윤영주 기자 | 입력 2022.01.06 17:34

5일(현지시간) 개막한 CES 2022에서 ‘(주)펫나우’는 반려견의 코 무늬인 비문(鼻文)을 인식해 신원 확인을 하는 앱을 선보였다. (사진=윤영주 기자).

(미국 라스베이거스=AI타임스) 윤영주 기자 =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한 세계 최대 전자·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2’ 현장에서는 국내 스타트업들의 ‘기술 올림픽’이 한창이다. 미국을 비롯해 일본과 네덜란드 등 전 세계 국가들이 한데 모여 자국의 기술력을 뽐내고 있다. 이 가운데 한 국내 스타트업의 부스가 관람객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삼성전자가 육성한 펫테크 스타트업 ‘(주)펫나우’가 그 주인공이다.

펫나우는 이번 CES 2022에서 반려견의 코 무늬, 즉 비문(鼻文)을 인식해 신원 확인을 하는 앱을 선보였다. 강아지의 코 사진을 스마트폰 앱으로 촬영한 후 견주와 강아지 신원을 입력하면 등록이 완료된다. 잃어버린 반려견을 찾거나 펫보험 여부를 확인할 때처럼 동물의 신원 조회가 필요할 경우 스마트폰 앱으로 강아지의 코 사진을 찍으면 견주와 강아지의 신원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반려견의 공인인증서’라고 할 수 있는 셈이다.

최고혁신상을 수상한 펫나우는 반려견의 코에 있는 고유한 패턴인 ‘비문’을 등록 및 조회할 수 있는 기술을 가지고 있다. (영상=펫나우 제공).
CES 2022 최고혁신상을 수상한 펫나우는 반려견의 코에 있는 고유한 패턴인 ‘비문’을 등록하고 조회할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영상=펫나우 제공).
(영상=펫나우 제공).
반려인이 스마트폰에서 펫나우 앱을 실행하면, 펫나우가 자체 개발한 3가지 인공지능(AI)이 반려견의 코 사진을 선명하게 자동으로 찍어주고 프로필과 함께 등록해준다. 반려견 코를 스캐너 같은 전용 장비 없이 앱만으로 조회해 반려인에게 발견 위치를 알려줌으로써 반려견 유실 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영상=펫나우 제공).

펫나우는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해 해당 앱을 구현했다. 앱을 통해 강아지의 안면 사진을 찍으면 AI가 비문 위치를 찾아 초점을 좁히는 오토 포커싱 기능이 작동된다. 다양한 사진 가운데 AI가 선명한 비문 사진을 골라 서버 내 신원 데이터와 대조하는 식이다. 해당 기술이 보편화되면 반려견을 잃어버렸거나 유기했을 때 주인을 쉽게 찾을 수 있게 된다. 마이크로칩을 개의 몸에 넣을 필요도 없다.

또 반려동물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가 가능해진다. 개체수는 물론 품종과 질병에 대한 통계·분석을 통해 보험업계에서도 합리적인 손해율 산정과 저렴한 펫보험 출시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반려견과 관련된 보험료와 보장 혜택까지 합리적으로 조정될 수 있다는 게 펫나우 측의 설명이다.

CES 2022 개막 당일 펫나우의 부스에는 혁신 기술을 보기 위한 전 세계 관람객들로 붐볐다. 특히 현장에서 애견인을 비롯한 업계 관계자들과 투자자들의 관심이 뜨거웠다. “CES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기술이다”는 반응도 나왔다. 펫나우는 CES 2022에서 ‘최고혁신상’을 수상하는 영광도 안았다. 펫나우가 신기술을 개발할 수 있었던 배경으로는 삼성전자의 전폭적인 지원이 큰 몫을 했다는 평가다.

(사진=펫나우 제공).
반려인을 위한 ‘펫나우 앱’은 CES 2022의 소프트웨어&모바일 앱(Software & Mobile Apps) 부문에서 최고혁신상을 수상했다. (사진=펫나우 제공).
'펫나우 앱'은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반려동물 생체 인식 서비스로 반려견의 코를 이용한 신원 확인 수단이 돼 반려동물의 체계적인 관리를 돕는다. (사진=펫나우 제공).
‘펫나우 앱’은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반려동물 생체 인식 서비스로 반려견의 코를 이용한 신원 확인 수단이 돼 반려동물의 체계적인 관리를 돕는다. (사진=펫나우 제공).

임준호 펫나우 대표는 “우리 회사의 우수한 기술이 세계적으로 인정받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또 정진욱 사업개발부 팀장은 “다양한 업계 관계자와 투자자가 부스를 방문해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CES 전시를 통해 협업 파트너를 찾아 사업을 확장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펫나우는 지난해 3월 국제학술지(IEEE Access)에 반려견 비문 인식에 관한 논문을 게재한 바 있다. 이번 최고혁신상 수상을 계기로 향후 국내보다 훨씬 큰 반려동물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미국에 본격 진출함으로써 전 세계로 나아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길 기대하고 있다. 

AI타임스 윤영주 기자 yyj0511@aitimes.com